농심, 장애인 위한 '선한 영향력' ESG 경영 속도

대표 제품, 안내용 QR코드 적용…정보 습득 용이성 확대
발달장애인 음악단 창단…편견 개선·단원 자아 실현 도움

농심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대표 컵라면 '신라면큰사발'에 QR코드를 적용했다. 9월 중순까지 대표 컵라면 10개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습득 용이성을 높이고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점자 대신 선택한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인구는 10% 이내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성으로 정보를 얻는다고 알려진다.

농심이 적용한 QR코드는 컵라면 뚜껑 뜯는 곳 바로 위 위치해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스캔할 시 웹페이지로 연결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 문자 음성 안내 기능으로 들을 수 있다.

농심은 청각장애인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AI 기반의 지능형 배리어프리서비스 전문기업 멀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약으로 농심 제품 '식품 정보 QR코드'에 수어 번역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식품표시 및 유의사항을 수어로 확인 가능하게 했다. 멀티스의 수어 번역 플랫폼의 기술은 한국수어 3D 생성 번역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서를 획득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해서 장애인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발달장애인 음악단 '농심 신(辛)나는 심(心)포니'를 창단했다. 발달장애인 총 18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음악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음악단은 향후 전국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지역 축제 및 농심 사내 행사 등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장애예술인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단원들의 자아실현에 도움을 보태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분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많은 정보와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QR코드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1월에는 수어로 설명하는 영상이 나오는 e-라벨 사업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출처 : 위키리크스한국